안녕하세요.
최근에 아이 키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부모님들의 질문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들이 있는 부모님들 중에는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키가 작아서 아이 키가 너무 걱정돼요.”
“농구나 복싱이라도 시켜야 하나요? 줄넘기가 좋다던데… 뭔가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살이 찌면 키가 안 큰다던데, 그게 진짜인가요?”
오늘은 이런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
성장판, 성장 운동, 유전적 요인, 그리고
저의 실제 경험까지 풀어가며 설명드리겠습니다.
성장판은 언제 닫히나요?
성장판(골단판)은 뼈의 양쪽 끝에 위치한 연골 조직으로,
여기에서 새로운 뼈가 자라면서 키가 커지게 됩니다.
- 일반적으로 남아는 만 16~18세, 여아는 14~16세 사이에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합니다.
- 닫히는 시기는 유전적 요인과 2차 성징의 시기에 따라 다르며,
- 이 시기를 지나면 자연적인 키 성장은 거의 멈추게 됩니다.
성장판은 엑스레이(주로 손목)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직 열려 있는 시기에는 어떤 습관을 들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키 크는 데 좋은 운동은?
결론부터 말하면, 점프가 많은 운동, 전신 스트레칭이 포함된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 줄넘기, 농구, 배드민턴처럼 다리와 척추에 리드미컬한 충격을 주는 운동
- 수영처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척추를 길게 펴는 운동
- 철봉 매달리기, 스트레칭은 몸을 펴고 성장판 자극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의 효과는 성장호르몬 분비 증가, 올바른 자세 형성, 체지방 감소 등
복합적인 방식으로 키 성장에 영향을 줍니다.
유전이면 다 끝일까? 저는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저에게도 어릴 적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미래 키 예측 검사를 초등학교 때 받아본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나왔던 예상 키는 173cm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예상보다 더 컸습니다.
왜냐하면 성인이 된 후 운동을 꾸준히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허리디스크가 터진 후 본격적으로 체중 감량 및 근력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체형 변화는 물론 자세도 달라지고 체중이 줄며 신체 밸런스가 좋아졌습니다.
운동은 단순히 키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예상치보다 더 성장하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소아비만이면 키가 안 클까요?
이 질문도 참 많이 받습니다.
✅ 정답은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도한 체중은 성장판을 조기 압박할 수 있고,
호르몬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만은 운동량을 줄이고, 잘못된 자세를 고착시키며,
결과적으로 성장에 방해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소아비만이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살은 빠졌지만,
지금도 소아비만 시절의 흔적(튼살, 늘어진 피부, 남자이지만 남아있는 유방형 체형 등)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아이들이 건강한 성장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절실히 느낍니다.
다리 잡아당기는 기구, 진짜 효과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키 크는 기구나 스트레칭 도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실제로 여러 연구들을 찾아봤습니다.
| 요추 견인기 | 0.3~0.6cm 신장 증가 (단기) | 일시적 효과, 성장판과는 무관 |
| 성장 스트레칭 의자 | 키 증가 가능성 (한국 연구 있음) | 장기적 효과 증명은 부족 |
| 거꾸로 매달리기 기구 | 1~2cm 증가 사례 보고 | 일부 연구 있음, 영구성 부족 |
이런 도구들이 완전히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운동과 수면, 영양 섭취처럼 기본적인 습관을 넘어서지는 못합니다.
기구 사용은 보조 수단일 뿐, 기본이 갖춰졌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마무리 한마디
아이의 키는 유전적인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부모의 키가 작다고 해서 아이의 키가 작을 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저처럼 예측보다 더 자랄 수도 있고,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엔 습관 하나가 아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 충분한 수면
- 건강한 식사
-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
- 과체중 방지
이 4가지만 잘 지켜도 아이는 자기 가능성의 끝까지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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